"제2개성공단? 있는 거나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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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들, 강한 불만 표출

김기문 중소기업회장이 4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중기중앙회 제공/노컷뉴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제2개성공단 추진 발표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있는 거나 잘하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 회장은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을 대비해 북한 진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제2개성공단 설치를 추진하겠다"며 "입지적 조건을 따져봤을 때 해주나 남포 지역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2개성공단 추진과 관련해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 첫 문을 열 때도 중소기업 측에서 필요성을 느껴 현대 아산과 협력한 것"이라며 "업계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면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현재 공단 상황도 좋지 않은데 제2개성공단 추진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는 "있는 거나 잘 하라"며 "김 회장이 워낙 공명심이 많은 사람이라 개성 기업인들과 트러블도 많았다"고 말했다.

◈ "이치 안 맞는 탁상공론, 언론 플레이 그만하라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개성공단은 인력이 없어 잘 안되는 것"이라며 "인력이 풍부한 곳에 제2공단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에 기숙사를 지어줬으면 북한이 문닫는데 신중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대표 역시 "로만손 공장 하나만 만들거냐,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공단이 되는 건데 기숙사 들어가는 것도 하나도 안 지켜졌는데 이치에 안 맞는 탁상공론"이라며 "자기 이름 띄우려는 언론 플레이는 이제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대표도 "썩어빠진 소리,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말라"며 ""어제도 개성공단에 다녀왔는데 인력이 없으니 정부가 관리를 못해 급여를 많이 주는 순으로 인력을 준다는 얘기가 돈다"며 "공단 내 기업들끼리 경쟁하게 만들어 분란만 일으키게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인력 부족으로 50%-60% 가동 밖에 못하고 있는 공장이 태반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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