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최후진술 "내란음모가 아니라 박근혜 영구집권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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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부활하면 6월 항쟁 부활할 것"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일인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이석기 의원 등 피고인들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란음모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영구 집권 음모가 있었다”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 중 최후 진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란음모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이 의원은 “유신시대, 군사독재 시대라면 이런 영구집권음모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우리 민중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신이 부활하면 6월 항쟁도 부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국정원이 대선개입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돌리기 위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월 정치상황은 이 사건의 실제적 진실을 이해하는 데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사건도, 청와대 책임론과 NLL 공방도, 갑자기 내란음모 사건이 터지면서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흡수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또 “취임 첫해를 맞아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 정권을 폭력적으로 전복하려 했다는 게 말이 되냐”며 “1997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목격하면서 선거를 통해 진보세력이 집권가능하다고 확신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 의원은 검찰측이 주장하는 혐의 사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RO 총책이라는 주장에 대해 ‘토끼에게서 뿔을 찾는 격’이라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마리스타 강연에서 5월을 전쟁시기로 규정하고 이에 맞춰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데에 대해서는 “5월 초는 위기가 한 풀 꺾이고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던 때였다”며 “한반도가 커다란 전환적 상황에 놓여있다는 ‘시대인식’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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