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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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수호천사] 백혈병 재발로 투병 중인 이선미 씨 사연

 

“백혈병 재발 진단이 내려졌을 때는 앞이 깜깜하고 눈물만 나오더라고요.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붙잡기 위해 독한 항암제를 맞으며 이식을 받았는데 7개월 만에 재발이 된 거예요. 집에 돌아가서 아이들 눈을 보지 못하겠더라고요. 내가 꼭 죄인이 된 것 같아 너무 미안했어요.”

이선미(34) 씨 몸에서 백혈병이 처음 발병된 것은 2012년 7월. 독한 항암치료를 이겨내며 조혈모세포 이식(前 골수이식)을 마치고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7개월 후, 백혈병이 재발 되었고, 선미 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 백혈병이 선미 씨에게 남긴 고통의 흔적들

선미 씨가 앓고 있는 병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처음으로 발병 되었을 때 수많은 항암제를 맞고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지만 7개월도 못 되어 다시 암세포가 자라났고 현재 2차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신장 기능까지 떨어져 신장투석 치료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항암제로 인해 약해진 피부는 약간의 충격만 있어도 쉽게 벗겨지고 폐, 신장, 복수 등에
물이 차서 20kg이상 체중이 늘기도 했다. 진통제 없이는 단 한순간도 참을 수 없을 만큼 강한 통증을 겪고 있는 이선미 씨, 그녀는 매일 홀로 병실에서 고통과 싸우고 있다.

 

◈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딸, 희망이와 사랑이

선미 씨에게는 보호자인 남편이 없다. 잦은 싸움과 불어난 빚으로 남편과는 이혼을 한 상황. 이 후에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딸 희망이(12)와 사랑이(9) 가 있었기에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백혈병이라는 몹쓸 병이 찾아왔고 이제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큰 딸 희망이가 가장이 되었다. 희망이는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빨래와 설거지를 도맡아하고 동생을 돌보며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후에 생활이 많이 달라졌어요. 힘들 때도 있지만 참아야죠. 저는 장녀고 맏언니니까...”

엄마 선미 씨는 참기 힘든 치료의 고통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 때마다 그녀의 두 딸 희망이와 사랑이 생각에 다시 한 번 힘을 내어본다.


◈ 아이들을 위해서 살고 싶지만 거액의 치료비가 문제

얼른 병이 나아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만을 꿈꾸는 선미 씨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이미 밀린 치료비용만 2,000만원에 달하고 그 돈은 현재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컨테이너 박스 집에서 월세 생활을 하는 선미 씨에게 치료비용은 생각만 해도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두 딸의 엄마임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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