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미사일 관리·기강 '엉망'…대책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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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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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장관, 지휘부 소집 명령…실태 점검 지시

 

미군의 핵미사일 운용·관리 실태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이에 대한 전면 실태 점검을 벌이라고 지시했다.

헤이글 장관은 또 핵무기 운용을 책임지는 군 최고 지휘부 소집 명령도 내렸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나온 실책이나 주장들이 국방부의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인 핵무기 운용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헤이글 장관은 지금이 바로 핵무기를 다루는 군의 기강이나 업무 수행 능력, 리더십, 전문성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군의 핵무기 부실 관리나 병력의 일탈 행위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미국 공군은 지난해 5월 노스다코타주 마이넛 공군기지 소속으로 핵미사일 통제·발사권을 가진 장교 17명의 업무 수행 능력이 기대 이하라고 판단해 전례 없이 이들의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인 '미니트맨Ⅲ' 등을 취급하는 이들 장교가 미사일 발사 암호 숙지 여부 등 업무 능력 테스트에서 형편없는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주에는 몬태나주 맘스트롬 기지의 공군 장교 34명이 숙련도 검사에서 휴대전화 문자를 사용한 부정행위를 했다가 들통나 직무에서 배제되기도 했고 3명은 심지어 마약을 소지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2명의 장성급 지휘부가 음주 난동과 도박 등 부적절한 행위로 옷을 벗었다.

앞서 2008년에는 B-52 폭격기 1대가 핵탄두를 탑재한 순항미사일 6기를 달고 노스다코타 미노트 공군기지에서 루이지애나 버크스데일 기지까지 미국 본토를 횡단했지만 조종사나 지상관제요원들이 이를 몰랐다는 사실이 드러나는가 하면 미사일 관리 요원이 발사 장치를 켜놓고 잠이 드는 등의 문제점을 잇따라 노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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