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뉴스9' 이어 '김현정의 뉴스쇼'도 중징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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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심의' 논란 확산될 듯

 

방송통신심의원회가 'JTBC 손석희의 뉴스9'에 이어 CBS의 간판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하면서 '정치심의'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방통심의위는 23일 제2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1월 22일 시국미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를 인터뷰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사실상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권혁부 부위원장이 '관계자 징계 및 경고' 의견을 냈고 박만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여당추천 위원 5명이 '주의' 의견을 냈으며 김택곤 상임위원을 비롯한 야당추천 위원 3명은 '문제없음' 의견을 내 다수결에 따라 법정제재인 '주의'로 결정됐다.

그러나 회의과정에서 박경신 위원이 "방통심의위가 이중잣대로 '정치 심의'를 한다"며 비판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벌어져 정회를 하는 진통 끝에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박경신 위원은 "박원순 시장 등에 대해 종북 주장을 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심의건을 포함해서 종편 채널에 대해서 수많은 문제 없음과 의견제시를 (결정)하고 지금 이것에(CBS 김현정의 뉴스쇼) 대해서 법정 제재를 하는 것하고 어떻게 합치가 되고 일관성 있을 수가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안 그러면 심의가 이성의 장이 아니라 비이성의 쇼다. 방통심의위가 심의가 아니라 하나의 저질 방송 같다. 코미디처럼 계속 밖에서 비난, 조롱을 당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택곤 상임위원은 "방통심의위에서 심의의결한 안건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파기되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통심의위는 9명의 위원 중 정부·여당 추천위원이 6명이고 야당추천 위원이 3명인 구조여서 더 이상의 토론없이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방통심의위가 JTBC의 '손석희 뉴스9'에 대해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를 의결한데 이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의결하면서 '정치심의'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번 결정은 방심위가 스스로 자신들의 존재 근거를 부정한 또 하나의 막장심의에 불과하다"면서 "오히려 방심위가 지극히 불공정하고 주관적인 잣대로 정치심의를 자행했고, 정권에 불편한 내용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방송사를 보복한 치졸한 언론탄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CBS의 간판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중징계를 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인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열린 ‘김현정의 뉴스쇼 중징계, 방심위의 이중잣대’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방심위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PD연합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단체들은 23일 오전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심위가 정권에 불리한 목소리는 집중적으로 통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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