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58% '지출' 때문에 설날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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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이버대 설문조사...예상 지출액 '50만~80만원 미만' 가장 많아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30대 직장인들은 불경기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가오는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인 세종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재학생과 졸업생 등 30대 직장인 1813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응답자 1322명 중 72%(952명)가 설날이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설날이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30대 직장인 중 과반수 이상인 58%(552명)가 그 이유를 '지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들이 자녀 및 조카들 세뱃돈과 부모님 용돈, 지인들에게 감사 선물 준비 등으로 인한 지출에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그 뒤로 집안일(144명, 14%), 귀경길(95명, 10%), 명절선물(86명, 9%)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30대 미혼남녀가 늘어남에 따라 '친지 잔소리' 때문에 설날이 싫다는 응답자도 약 8%(76명)로 적지 않았다.
 
이번 설날에 예상되는 지출액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39%(515명)가 '50만원에서 8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이라고 한 응답자가 18%(238명)로 나와 명절에 상당한 지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30만원에서 50만원 미만'(212명, 16%), '8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159명, 12%), '10만원에서 30만원 미만'(132명, 10%), '10만원 미만'(66명, 5%) 순이었다.
 
또한 30대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자녀 및 조카 1인 기준의 세뱃돈 적정 금액으로는 응답자의 51%(674명)가 '1만원에서 5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5000원에서 1만원 미만'(397명, 30%),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145명, 11%), '5000원 미만'(93명, 7%)을 주겠다는 응답자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세뱃돈을 '줄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도 1%(13명)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나흘의 설 연휴 동안, 나만의 시간이 하루 주어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중한 업무와 대인관계 등 스트레스가 많은 30대 직장인 46%(608명)가 '수면'을 꼽았다. '수면'에 이어 '독서'(357명, 27%), '영화관람'(251명, 19%), '여행'(40명, 3%)을 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기타 의견도 5%(66명)였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혜정 입학홍보처장은 "불경기로 인해 회사들이 명절 보너스를 줄이거나 없애고 있어 세뱃돈 및 부모님 용돈 등의 지출이 직장인들에게 명절 스트레스로 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이와 함께 최근에는 30대 미혼남녀가 늘며 명절에도 남는 시간에 자기계발을 위해 독서를 하겠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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