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AI 확산에 '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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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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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2명 사망 이어 베트남서도 올들어 첫 사망자 발생

 

최근 설을 앞두고 중국과 베트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속 확산해 이들 국가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AI 증세를 보이던 환자와 의사 등 2명이 숨진 데 이어 베트남에서도 올들어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주변지역에 AI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가 해당 국가 정부에 AI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WHO는 21일 중국 전역에서 올들어 발생한 신종 H7N9형 AI 감염 환자 수가 이미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WHO는 최근 중국 구이저우(貴州), 광둥(廣東), 푸젠(福建), 저장(浙江)성에서 발생한 신종 AI 환자 7명(사망 1명 포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국 정부에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1.30~2.5)를 맞아 신종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중국 상하이 당국은 전날 신종 H7N9형 AI로 30대 의사와 70대 환자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작년 3월 말부터 이달 19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신종 AI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 수는 모두 200명을 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신종 AI 감염자가 134명(사망 45명)이 발생한 뒤 뜸해졌다가 지난해 가을철 들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인근의 대만과 홍콩에서도 신종 AI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는 이달 들어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의 경우 최근 북부지역에서 가금류 수천마리가 A/N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살처분된 가운데 남부지역에서는 올들어 첫 AI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방역당국은 북부 박닝성 외에 남부 띠엔장과 중남부 닌투언, 동탑, 롱안성 등지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상당수 지역에서 AI가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설을 앞두고 가금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AI가 다시 기승을 부릴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FAO도 전날 성명을 내고 새해를 맞아 H7N9형 AI나 H5N1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나라들은 확산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필리핀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는 AI의 유입을 우려, 중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필리핀 농무부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대상품목에는 가금류의 달걀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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