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어르신에 손 내민 김한길…'단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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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력을 모으기 위한 '단합' 행보를 펼쳤다. 당내 계파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각 계파별 수장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을 개별적으로 만나 당내 화합을 당부했다.

21일에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문희상·이용희·김상현·문재인·권노갑·박상천·정동영·송영오·한명숙 상임고문과 1시간 40분 동안 당 내부결속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김 대표는 "올해 지방선거야말로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일어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혁신에 성공해야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고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상임고문단의 고견을 구했다.

이에 권노갑 상임고문은 "근래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 지지도가 많이 떨어져 안타깝다. 반성해야 한다"며 "김 대표 중심으로 당이 굳게 뭉쳐 민생을 챙기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 지지를 많이 얻고 있다. 이같이 꾸준히 노력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모두발언 직후 비공개로 전환된 오찬에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제언이 주를 이뤘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야권분열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데 누구나가 다 공감했다"면서 "야권 전체 문제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김 대표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만나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안철수 신당'과 쟁탈전이 치열한 호남을 두고는 권노갑 상임고문이 "몸을 던지는 각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권 상임고문은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해 앞으로 한 달 동안 호남 지역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당 혁신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어른들은 '당이 단합해야 한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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