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위안부 증언록' 출간소식 전 세계에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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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증언록 출간 소식을 영상뉴스로 소개한 로이터통신 인터넷판

 

'다시 태어난다면 내 가장 큰 소망은 여자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것이지요"

일본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한국의 최고령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록 출간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해 주목된다.

올해 95세가 된 김복득 할머니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2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성노예가 됐던 당시를 회상하며 "어머니는 내가 이모네 집에 간 줄 알았어요.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할머니는 배를 타고 중국 최전방 매춘소를 거쳐 필리핀으로 보내져 육년 동안 매일 열 명 때로는 그 보다 많은 수의 남자들과 강제로 관계를 가져야 했다.

지난 12년 동안 김 할머니를 돌보아온 송도자 씨는 "이 책을 쓰는 일은 김 할머니가 부끄러워해야 할 당사자는 자신이 아니고 일본정부임을 인식하시면서 가능했어요. 왜냐하면 일본이 비난을 받아야지 할머니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니까요."라고 밝혔다.

이미 한국어와 일본어로 출간된 김복득 할머니의 '나를 잊지 마세요'는 이번에 영어와 중국어로 발간되어 김복득 할머니의 서명과 함께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발송됐다.

이번에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와 함께 발간한 영어·중국어판 교육 자료는 일대기를 비롯해, 교사용 지도서, 영상세대 학생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동영상 CD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16일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일본 정부에 대해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토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2014년 통합 세출법안'을 통과시켰다.

2007년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를 강제동원한데 대해 공식 사과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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