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를 포함한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 중지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제안에 대해 "북한은 우리가 받을 수 없는 내용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신들의 제안을 들어주면 이산가족 상봉도 해 줄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명분축적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한이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 연습(FE) 등 한미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한 것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의 키 리졸브 훈련 취소 요구에 대해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으로 공격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거부의 뜻을 거듭 밝혀왔다.

앞서 북한은 이날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을 통해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한다"며 "남한은 연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미명하에 2월말부터 강행하려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 군사연습부터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