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자료사진)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안 의원 측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은 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무상급식 정책토론회에서 만났다.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행사로, 안 의원은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지난해 8월 경기 의왕시의 한 중학교에서 무상급식 토론회를 갖고, 배식봉사를 한지 5개월여 만의 조우다.
토론회 시작 전, 안 의원을 향해 "김 교육감을 경기지사 후보로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고 기자들이 물었다. "그 문제는 다음에 말하겠다"고 안 의원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좋은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이 이어졌고 안 의원은 소리 내어 웃더니 "저쪽에 계시니 가서 여쭤보시죠"라고 김 교육감을 바라봤다.
김 교육감 측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위한 자리를 회의장 밖에 마련했다. 김 교육감은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은 경기교육을 위해서 고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안 의원 측과 직접 또는 다른 통로를 통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직접 영입을 제안하면 수용하겠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교육감은 "직접 제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에 그렇다고 해도 저 나름대로 교육에 대한 고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거절'의 의미인지 되묻자 "그런 제안이 있었던 게 아니라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는 출마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