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수학의 정석'에 때 아닌 불똥이 튀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을 끝까지 고수하던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이사장이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씨이기 때문.
6일 현재 상산고는 한국사 교과서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네티즌들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산고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을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상산고의 이사장이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 씨라는 것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수학의 정석'까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한 네티즌은 '수학의 정석'이 불타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수학의 정석 불매운동이 전국 고등학생들 사이에 빠른 전파를 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전주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은 "이사장인 홍성대 씨는 '수학의 정석' 저자이기도 하다. 수학은 잘했을지 모르지만, '역사는 낙제'점이다"라면서 "아니, '친일의 정석'일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상산고는 재학생들의 반대 대자보와 동문들의 항의에도 불구, 교학사 교과서 채택의 뜻을 굽히지 않아 왔다.
결국 상산고는 6일 오전 9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균형 있는 교육을 위해 한국사 교과서로 '지학사'와 '교학사'의 교과서를 선정한 바 있다"며 "학생, 학부모, 동창회 및 시민사회의 애정어린 우려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촉박한 일정으로 교과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