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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교학사 교과서, 상산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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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애국지사 항의방문 등 일인시위 봇물, 상산고 7일 최종 결정키로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전주 상산고가 7일 교과서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산고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결정과 관련해 재학생이 학내에 게시한 반대 대자보를 철거하고, 교감이 주목받는 학교가 돼 흐뭇하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졸업생과 시민사회단체의 채택 철회 일인시위가 이어지는데다 생존 애국지사가 항의방문을 하기로 해 그야말로 내우외환에 처한 형국이다.

◆ 상산고의 최종 선택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한 학교로 남게 되자 상산고는 6일 학교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려 7일 교과서 채택 관련 최종 결정사항을 발표하기로 했다.

상산고는 "균형있는 교육을 위하여 한국사 교과서로 지학사와 교학사의 교과서를 선정한 바 있다"며 "선정과정에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교과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한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산고는 6일 오전 9시 한국사 담당교사 및 보직교사 연석회의, 오전 10시 학생과 학교장 간담회, 오후 3시 교육과정위원회를 연다.

또 7일 오전 11시 학교운영위원회 자문을 통해 오후 2시 한국사 교과서 관련 최종 결정사항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 생존 애국지사 항의, 일인시위 봇물

상산고의 교학사 한국서 교과서 채택 관련 비판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6일 오후 2시 전북지역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88) 옹이 광복회 전북지부 회원들과 함께 상산고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광복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북지역 생존 애국지사 세 분 중 거동이 가능한 이석규 옹이 상산고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며 "학교 측에 방문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회의를 이유로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도 만나는 생존 애국지사인데, 온당치 못한 결정을 한 학교의 일개 교감이 만남을 피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가 상산고 앞에서 일인 시위를 진행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상산고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은 친일의 부활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120년 전 갑오년 청마의 해에 갑오농민운동의 발상지이며 동학의 정신이 곳곳에 스며있는 전주에서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은 안타까운 일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상산고 동문들의 항의 일인시위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 학교 졸업생인 이도영 전주시의원도 정문 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도 일인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 상산고, 반대 대자보 철거…주목받아 흐뭇

이런 가운데 상산고 2학년 재학생이 학교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내걸었지만 학교 측이 이를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전반적으로 수렴해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은 학교가 앞장서 잠재우려 한 것이다.

이 학생은 지난 3일 저녁 학교 본관 입구에 대자보를 내걸었지만 학교 측이 이를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자보에는 "교장선생님은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왜곡된 역사 인식과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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