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민주 현역단체장 지역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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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여론조사만큼 지지 나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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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3등 추락? 국민요구에 제대로 부응 못한 원인
- 제대로 못싸운다, 너무 싸운다. 양쪽 비판에 난처한 현실
- 민주주의 후퇴 정권 심판, 중앙 권력독점 견제해야
- 선거 전 安신당 창당 가능성 50%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2일 (목)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 정관용> 정치권도 오늘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새해 첫걸음을 시작했죠. 특히 6.4 지방선거가 있어서 선거에 총력을 다지는 그런 모양새인데요. 시사자키 3부에서는 오늘과 내일 여야의 중진 최고위원 한 분씩 모시고 지난해 정치에 대한 평가. 또 2014년을 맞는 각 당의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민주당에서 모셨습니다. 양승조 최고위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양승조> 네, 반갑습니다. 양승조 의원입니다.

◇ 정관용>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양승조>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정관용> 특히 양 최고위원은 지방선거기획단장도 맡고 계시네요.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 지방선거기획단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입니까?

◆ 양승조> 6.4 지방선거를 맞이해서 대체적으로 지방선거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방선거의 후보자의 영입 문제, 아니면 그 커다란 정책이슈 문제를 개발하고. 또 어떤 공천기준 같은 경우도 우리가 큰 그림에서 마련하는 등. 밑그림, 대강을 그리는 작업을 지방선거기획단에서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직접 공천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 양승조> 그렇습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고요. 직접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는데 그 전 단계...

◇ 정관용> 그 전 단계의 준비할 것들?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공천심사에 나오기 전에 각 지역별, 특히 광역단체장은 여기는 새누리당 누가 나오니까 민주당은 누가 나오는 게 유리할 것. 이런 것도 분석해서 냅니까?

◆ 양승조> 그렇습니다. 대체로 내부적으로는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해서 평가 내지 어떤 여론조사를 해서 정리분석을 좀 할 것이고요. 그래서 어느 단체장으로서는 충분히 희망이 있다. 또 어느 단체장 내지 어느 지역에서는 또 가능하지 않다. 이런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여론조사 같은 것도 좀 많이 시행하고?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직은 그런데 본격 활동은...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시작 안 했죠?

◆ 양승조> 아직은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본격적인 그런 작업은 안했고요. 다만 그 17개 시도에 지방선거기획단이 주체가 돼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17개 시도를 모두 마쳤습니다.

◇ 정관용> 각 시도별로 또 기획단이 따로 있어요?

◆ 양승조> 각 시도 단위로 지방선거기획단이 있죠. 중앙당이면 지방선거기획단이 꾸려지고 각 시도 당별로 어떤 지방선거기획단이 꾸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만들어져서 각 시도별 기획단과 함께 정책토론회들을 한 바퀴 쭉 도셨다?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17개 시도를 다 돌았죠.

◇ 정관용> 그게 사실은 정책토론회가 앞에 내건 거지만 그렇게 지역을 돈다는 거는 민심을 살피는 것도 아닙니까?

◆ 양승조> 그 일환도 충분히 있습니다. 민심도 좀 살펴보고요. 예를 들어 제주도에 가면 제주도의 가장 커다란 현안 문제, 제주도민이 가장 원하고 선거에서 바라고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그런 민심을 살피는 것도 역시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지역의 핵심 이슈.

◆ 양승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어떤 공약을 내거는 게 유리할지 이런 것까지?

◆ 양승조> 네, 그런 걸 전반적으로 그리는 수집 작업이나 마찬가지죠.

◇ 정관용> 지금 대충 그러면 양승조 최고위원 머릿속에는 그림이 그려지십니까?

◆ 양승조> 뭐, 큰 그림은 대체로 17개 시도에서 가장 커다란 현안 문제가 무엇이다 이런 것은 대체적으로는...

◇ 정관용> 아니, 어디쯤은 우리가 이길 수 있겠다 이런 것까지 생각까지 드세요?

◆ 양승조>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유리하고 불리한 지역 내지 가능성이 큰 지역, 작은 지역 정도는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래요.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여쭤 보고요.

◆ 양승조> (웃음) 네.

◇ 정관용> 먼저 작년 2013년의 정치부터 잠깐 돌아보겠습니다. 1년 내 정말 갈등이 많았고 요. 마지막까지 그러다가 결국 날밤을 꼴딱 새셨죠? 12월 31일.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완전히 밤을 새고.

◆ 양승조> 비상대기 상태에서 새벽 4시경부터 시작했으니까요. 날밤을 전부 다 의원님들이 새우신 셈이죠.

◇ 정관용> 꼭 그래야 됩니까? 365일이 있는데 왜 꼭 마지막 날에 그래야 됩니까?

◆ 양승조> 하여튼 선진적인 정치의 행태라고 볼 수는 없고요. 우리가 좀 낙후된 모습, 후진적인 정치 행태임은 누구나 자인하는 바이고요. 사실 고쳐져야 될 점이죠. 말씀하신대로 1년 365일이 있는데 구태여 12월 31일까지 가서 새벽까지 할 이유가 있느냐. 그런 비난과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하는 사람, 특히 국회에서 아주 달게 받아야 할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이런 것도요, 지나고 나서 제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유, 정말 우리가 반성하고 비판받을 만합니다.’라고 답변하시잖아요.

◆ 양승조> 네.

◇ 정관용> 그 전날만 질문을 드려도 반대로 답합니다. ‘이게 다 새누리당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이 이런 거를 약속을 안 지키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잖아요. 반대로 새누리당한테 물으면 ‘민주당 때문에 이렇게 마지막까지 옵니다.’ 이러고요.

◆ 양승조> 저희는 그 일단의 책임이 새누리당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우리 민주당에도 충분히 있습니다.

◇ 정관용> 이것도 지나고 나서 질문하니까 이런 거라니까요. (웃음)

◆ 양승조> 사실 어떤 국회가 파행을 걷고. 우리가 말씀하신대로 12월 31일, 1월의 새벽까지 한다는 것은 양당의 책임이죠. 다만 책임의 경중, 다소가 있을 뿐이지 ‘민주당이 전혀 책임이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겁니다.

◇ 정관용> 올해부터는 조금 바뀌어서 12월 1일날 예산이 자동 상정되기로 됐다면서요?

◆ 양승조> 선진화법에 의해서, 2013년까지는 선진화법이 예산에 대해서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을 했고요. 그런데 2014년도부터는 예산에도 선진화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아마 12월 3일을 여야 합의에 의해서 처리가 되지 않는 한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12월 3일이 법정기한이에요, 예산통과.

◆ 양승조> 그렇습니다.

◇ 정관용> 때문에 12월 2일은 자동 상정, 이렇게 돼 있는데. 자동 상정이라고 해서 여야가 합의 안 해도 자동 상정이 되는 겁니까? 그건?

◆ 양승조> 그렇다고 봐야 되죠.

◇ 정관용> 그러면 정부가 낸 안대로 그냥 상정되는 거예요?

◆ 양승조> 그때까지는 상임위라든가 예결위 단계에서 합의된 것 안에 올라오겠죠. 그런데 만약에...

◇ 정관용> 합의가 안 되면요?

◆ 양승조> 그 예결위에서 여야 합의에 의해서 통과가 안 된다면 정부 원안대로 상정될 수밖에 없겠죠.

◇ 정관용> 그러면 어떻게 보면 야당 입장에서 좀 불리해지는 거네요.

◆ 양승조>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하루빨리 심의를 해서 끝내야만 되는 거네요. 어떻게 되나요?

◆ 양승조> 그렇습니다. 정부 원안대로 됐을 때는 야당이 요구하는 정책적 예산이라든가.

◇ 정관용> 못 들어가잖아요.

◆ 양승조> 어떤 감액 같은 경우도 안 되고요. 그래서 오히려 야당한테는 국민의 적정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길이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렇죠. 여당이 괜히 막 시간끌기로 나오지 않을까요? 혹시, 이대로 가면? 그냥 우리는 버티기만 하면 정부안대로 상정될 거다 그러면서.

◆ 양승조> 그건 우리 국민들께서 원래 현명하지 않으십니까? 그런 책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대체로 파악하시리라 보여지고요. 무조건 시간끌기는 여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파행이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고 봅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어쨌든 국정원 개혁안도 일단은 통과가 됐고요. 미진하다는 평가도 많습니다마는 예산안도 어렵사리 통과가 됐고, 세법 개정안 등등도 이제 정리가 됐습니다만 1월, 2월 정치권에 여전히 과제가 많은 게 먼저 2월까지 활동하기로 돼 있는 국정원개혁특위 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됩니까? 지금 일각에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연말로 끝났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사실.

◆ 양승조> 사실 국정원개혁특위에서 지난 어제 통과된 국정원법 개정안 관련 여러 가지 법안이 통과됐는데요. 굉장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래 국정원 개혁보다 철저하게 주장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불만스럽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정헌법이 이렇게 개정되는 것은 사상 초유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한 면에서 굉장한 성과를 냈다라고 보여지고요. 다만 2월까지 국정원개혁특위가 있는 만큼 좀 미진했던 부분.

◇ 정관용> 미진이 아니라 일각에서는 이게 핵심이다. 대공수사권 검경 이관 문제, 국내파트를 아예 없애는 문제, 이런 거는 지금 얘기도 못 꺼내지 않았느냐 이런 분도 있고.

◆ 양승조> 그게 가장 중요하게 우리가 주장했던 부분이기도 하죠. 국내파트 문제, 대공수사권 그 검경에 대한 이관 문제 중요한데. 또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가, 민주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국정원이라든가 여당에서는 어떻게든 이걸 방어해야 되겠다, 이런 의지가 굉장히 강한 거죠. 그래서 일단 12월 31일까지 일차적으로 여야 4자회담에서 결정내린 것을 먼저 처리하는 낫겠다. 그런 기조에서 했고요. 아마 1월, 2월 시간이 있으니 만큼 여야 합의해서 치열하게 어떤 논쟁 끝에 일정한 성과를 내야 되지 않겠느냐.

◇ 정관용> 성과가 있을까요? 기대해도 좋을까요?

◆ 양승조> 저는 이 국정원 개혁 문제는요. 여당, 야당만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여당도 일정한 부분에서 충분히 수용하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일정한 성과를 양당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또 하나가 특위, 특검을 요구하다가 특검은 지속 요구하는 걸로 하고 특위로만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또 지금 사실상 특검 얘기는 또 쏙 들어가 있는 상태예요. 어떻게 됩니까? 이거?

◆ 양승조> 특검의 시기와 범위 문제는 또 4자대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한다. 그렇게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특검 문제는 우리가 결코 간과하고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고 민주당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 중의 과제로 생각합니다. 사실 특검이 먼저 이루어지고 나서 국정원특위가 설치되는 게 선후관계는 맞는데.

◇ 정관용> 그게 민주당 원안이었죠.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상 그게 안 됐죠. 다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 특검 문제는 지금까지 검찰에서 수사한 외 부분이라든가 미진한 부분 이런 부분에 특검을 통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 점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가 있죠.

◇ 정관용> 지금 다른 검찰 수사나 다른 수사들의 결과가 나오게 되면 특검에 대한 요구가 더 고조될 것이다. 그 사이 나온 게 군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국방부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고 그게 이제 군검찰로 기소의견으로 넘어가고 이런 단계가 아니겠습니까? 그때도 특검 얘기가 잠깐 나왔습니다만 그게 또 쑥 들어가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상 국정원 개혁 또 국내파트 문제도 그렇고 특검 부분도 그렇고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 이런 인식이 좀 퍼져요, 사실.

◆ 양승조> 그런 인식도 퍼지는 것도 일면이 있고요. 또 거기에 대한 비판도 있죠.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이 특검 문제는 그렇게 결코 소홀히 해서는 특검을 통해서 국정원 개혁이라든가 지난 불법 대선개입 문제에 대해서 진상을 명확히 하자 이런 요구에 대해서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검 문제는 민주당으로서 전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 특검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또 외국인투자촉진법 가지고 박영선 법사위원장 반대하고 이러면서 논란이 있다가 나중에 상설특검 문제. 올 2월까지 어쨌든 마무리 짓자, 이렇게 해놓은 상태예요. 그 부분은 어떻게 진전이 좀 될까요?

◆ 양승조> 상설특검 문제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의 공약 아닙니까?

◇ 정관용> 대선 공약이죠.

◆ 양승조> 다만 거기 의원들이 해당 되냐 안 되냐 그 문제. 만약 박근혜 대통령님이 대선공약을 지킬 의지만 있다면 그런 문제는 커다랗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요. 다만 대통령이 공약을 지킬 의지가, 대통령과 여당에 있느냐, 없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앞서 그것도 다 마찬가지죠, 사실.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국정원 개혁도 그렇고 특검도 그렇고. 여당에 달린 문제이긴 합니다마는, 한 해의 고비를 쫙 넘기면서 야권의 공세나 요구강도는 아무래도 좀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지속하겠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양승조> 그런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고요. 민주당이 만약 특검에 대한 요구를 소홀히 하거나 어떤 미약하게 한다면, 민주당을 지지하고 받쳐주는 많은 분들로부터 굉장한 비판을 면할 수가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나저나 국정원 개혁특위와 함께 정치개혁특위도 함께 만들어졌잖아요. 거기에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제 문제 등등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여기는 요즘 뉴스가 안 나와요. 활동은 하는 겁니까?

◆ 양승조> 활동은 하는데요. 국정원특위 때문에 조금 묻혔고요. 약간 그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죠. 다만 국정원특위 문제가 일단락됐고 물론 2월까지긴 하지만. 1월 달, 2월 달은 여러 가지 지방선거, 어떤 순서상 일정표상 봐도 정계특위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되고.

◇ 정관용> 공천 문제, 빨리 결론을 내야 되지 않아요?

◆ 양승조> 그렇습니다.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문재인 후보님의 공약이고 또 민주당이 이미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무슨?

◆ 양승조> 당원 직접선거에 의해서...

◇ 정관용> 전당원투표를 통해서.

◆ 양승조> 그렇습니다. 전당원투표에서 사실 전당원투표가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이었거든요. 전당원투표에서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마는,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선거에서 공천권을 폐지하자, 이미 정해졌고요. 우리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도 공약은 폐지였었지 않습니까?

◆ 양승조> 대통령의 공약이죠.

◇ 정관용> 그런데 왜 이게 그럼 빨리 처리가 안 되는 거예요?

◆ 양승조> 글쎄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요. 민주당한테 있지 않고, 그 책임이. 새누리당한테 전적으로 있다고 봐도 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이미 전당원투표에서 당론으로 확실히 폐지를 했고요.

◇ 정관용> 거의 배수진을 친 거예요. 국회의원들이 반대하고 싶어도 반대 못하게 지금...

◆ 양승조> 못합니다.

◇ 정관용> 만들어놓은 것 아닙니까?

◆ 양승조> 그래서 그 문제가 대통령님의 공약 사항인데. 새누리당에서 어떻게 보면 약간 미적미적하고 있다, 그런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그분들의 속셈으로는 이런 기초단체장이 공천을 유지하고 싶은 게 아니냐, 이런 의문을 갖고 있고요. 그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강하게 주장하려고 합니다.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반드시 공약을 지켜라. 공약을 지키는 것만이 어떤 국민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 정관용> 혹시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도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 공천권이라고 하는 게 사실상 국회의원들한테는 가장 큰 파워, 권력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누리당이 미적미적 대는 거를 빌미로 기화로 해서 그냥 우리도 그냥 미온적으로 슥 따라가다 보면 그냥 공천권 유지되겠지, 이러고 기다리시는 분들 없습니까?

◆ 양승조> 글쎄, 한 분도 안 계시다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요. 최소한 민주당의 절대 다수 의원님들은 전당원투표에서 결정된 것인 만큼 개인적인 소신을 우리가 버려야 된다. 공천제 폐지는 우리가 강하게 밀고 나가자, 이런 주장이 절대 다수의 의견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이건 정말 조만간 결론이 나겠죠.

◆ 양승조> 나야 됩니다. 또 사실 그분들이 공천권폐지 문제는 예비후보가 광역단체장은 물론 공천제폐지 문제하고 관계는 없지만 얼마 안 남았거든요.

◇ 정관용> 좋습니다. 지금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진다고 하고, 지금 한참 진행 중이고요. 만약 만들어졌을 때를 가정한 여론조사, 여러 번 보셨죠?

◆ 양승조> 네, 봤습니다.

◇ 정관용> 민주당 분들은 가슴이 뜨끔할 수밖에 없는. 3등으로 추락을 하고. 그것도 10% 초반 대까지 내려가고. 민주당이 지난 한 해 정부와 여당을 향해 싸움을 했습니다마는, 장외투쟁도 오래 하시고. 이렇게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올해 선거 전략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 양승조> 저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가장 커다란 이유는 정치 전체에 대한 불신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새누리당 지지도도 떨어져야지. 왜 민주당만 떨어집니까?

◆ 양승조> 맞습니다. 그 지적은 새누리당은 집권을 통해서 실제로 집행력이 있거든요. 행정부가 새누리당 소속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대선에 승리한 정당이기 때문에 지지자들로부터 어떤 불신이라든지 분노의 표출이 덜 되는 거죠. 정치 불신이 있는 데다가 아시겠지만 지난 총선과 대선은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기회였다. 이렇게 평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총선에 패배했고, 우리가 대선에 패배했는데. 이런 대선패배에 대한 어떤 지지자들의 불신과 분노가, 이 표출이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로 나타났다고 보이고요. 아마정치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크고요. 또 더불어서 민주당도 국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합하고 부응하지 못했다.

◇ 정관용> 어떤 점을 제일 부합하지 못했습니까?

◆ 양승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국민들께서는 어떻게 보면 민생에 전념해라. 어떤 이념적인 문제보다는 민생에 전념해라. 그런데 민주당으로서는 물론 민생과 민주주의, 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실 때는, 판단하실 때는 ‘아, 이 사람들은 이념투쟁에 너무 치우친 게 아니냐. 민생은 돌보지 않고.’ 그런 이해를 하시는 분이 많은 것도 있죠.

◇ 정관용> 국정원 댓글, 개선대입 여기에만 너무 매몰됐다, 이런 비판?

◆ 양승조> 그런 비판도 있고요. 그건 양면이 있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에 대해서 왜 그렇게 강하게 새누리당에서 맞서게, 대통령과 함께 딱 맞대결을 해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냐는 지적도 있고요.

◇ 정관용> 한편에 있고.

◆ 양승조> 한편에 있고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가 너무 심각한데 왜 그런 데에 몰두하느냐, 그런 지적도 있고. 또 대통령께서 취임하신지가 1년이 안 되지 않았습니까? 1년이 안 된 정권이니만큼 밀어줘라. 한번, 잘하는 것처럼 일단 밀어주고 나서, 다음에 비판하든지 비난하든지 해라, 이런 의사 내지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정관용> 말씀 들어보면 제대로 못 싸운다고 이탈하고. 너무 싸운다고 또 이탈하고. (웃음)

◆ 양승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야권 입장이 약간 난처한 입장이죠. 강한 진보개혁세력 입장에서는 우리가 미진하게 싸운다. 제대로 못 싸운다, 이런 지적을 하고요. 또 온건하고 온건개혁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싸운다, 너무 강하게 싸운다, 이런 지적을 받고 있죠.

◇ 정관용> 오른쪽에서 빠지고 왼쪽에서도 빠지고. 남는 게 없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다시 그 지지를 끌어 모을 수 있겠습니까? 그 방법을...

◆ 양승조> 하여튼 민주당의 지지자분들은요. 대체로 일반적인 특성이 비판적 지지자입니다, 비판적. 그러니까 절대적 지지자라기보다는 비판적 지지자가 많거든요

◇ 정관용> 그런 분들을 절대적 지지자로 만들어야 되지 않아요?

◆ 양승조> 상당히 어려운 입장에 있는 거죠, 구조적으로. 그런데 말씀대로 절대적 지지자라 만들어야 되는데. 보다 강한 개혁을 주장하시는 분들 입장으로는 우리 민주당보다 더 강한 정당 내지 그런 쪽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선호하죠. 그런 면에서 우리가 참 난처한 입장에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여러 가지 국민들의 요구에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분들과 함께 가야만 비판적 지지자들을 나름대로 절대 지지자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실제로 지방선거 전에 안철수 신당이 창당할까요? 어떻게 가정하고 움직이십니까? 지방선거 기획단장이신데.

◆ 양승조> 저희는 반반 정도라고 보이는데요. 애매하긴 한데요. 왜냐하면 안철수 신당이 실질적 정당에 창당한다는 것은 우리 지역구만 246개거든요. 246개 지역구를 창당해서, 만약 창당한다면 단체장 후보를 전부 다 내야 되는 고민이 있을 겁니다.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내야 되는 고민이 있을 거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남은 기간에 그런 동력이 있는지, 그거는 의문이고요. 다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빨리빨리 서둘러서 정당을 창당하자, 이런 의견도 강하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만약 모습을 갖추기 시작해서 신당, 완벽한 창당까지는 아니더라도. 후보도 전원 내는 건 아니더라도 이렇게 내게 되면, 요즘 여론조사에 나오는 것만큼 진짜 그 정도 지지를 받을 거라고 보세요?

◆ 양승조>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는 우리 민주당의 어떤 불신, 민주당의 어떤 비판에서 비롯된 게 굉장히 크거든요. 정치권 전체의 불신과 마찬가지 맥락에서. 그런데 실질적으로 안철수 신당에서 각 후보자를 냈을 때는 그분들이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인가, 그런 판단을 각 지역에서 하게 됩니다. 저희 지역구가, 제 지역구가 천안인데요. 예를 들어서 천안에서 안철수 신당이 후보자를 냈으면 그 사람이 민주당이라든가 새누리당에 비해서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인가.

◇ 정관용> 인물?

◆ 양승조> 네, 인물을 따져보게 됩니다. 인물을 가정하지 않고 정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우리 민주당보다 훨씬 높은 지지도를 나타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후보자가 나섰을 때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달라진다? (웃음)

◆ 양승조> 관리, 평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아까 각 17개 지역을 말씀하셨는데. 어디어디쯤이 유리할 것 같습니까?

◆ 양승조> 그걸 뭐 그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 정관용> 그래도요. 기대 섞인 분석.

◆ 양승조> 아무래도 우리가 현역 단체장이 있는 곳은 유리하지 않겠나 싶어요.

◇ 정관용> 서울, 인천.

◆ 양승조> 서울이라든가, 인천이라든가. 충남, 충북, 강원이라든가. 여러 가지 있는데.

◇ 정관용> 호남 쪽은?

◆ 양승조> 호남 쪽은 치열한 경쟁이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다만 당 지지율은 가상 정당 아니면 신당 지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호남 지역도 우리가 인물을 대입해서 볼 때는 당 지지율하고 전혀 상이하게 나타난 경우가 많거든요.

◇ 정관용> 여론조사를 해 봐도?

◆ 양승조> 네, 그렇습니다. 반드시 가상 정당의 지지율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전남에 안철수 신당의 어느 분이 나오신다. 또 민주당에는 누가 나온다, 그런 가상대결을 했을 때는 오히려 민주당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기획단장이시지만 연초에 여기저기 신문에 난 내용하고 크게 다르신 내용을... 아마 비밀리에 분석을 하고 계실 것 같은데. 마지막 한 말씀, 민주당의 지방선거 필승 전략. 이렇게 가겠습니다. 짧게 한 말씀만, 한 30초만 하시죠.

◆ 양승조> 저희는 뭐 일단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에서 우리 박근혜 정부가 이걸 말끔하게, 석연치 않게 처리한 점에 대해서 먼저 심판을 해 주십사 그런 주장을 했었거든요. 또 두 번째 아무래도 지금 중앙권력은 청와대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시고, 새누리당이 의회권력의 1당이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지방권력까지 새누리당이 장악을 하게 된다면 어떤 일당의 독점적 지배에 대한 견제장치가 전혀 없어지게 되고. 그 결과는 어떤 일방적 지배로 인한 여러 가지 폐해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최소한 중앙권력과 의회 권력이 새누리당에 있는 만큼 견제차원에서라도 우리 야권, 야당을 지지해 주십사, 그런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정권에 대한 심판,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심판, 그리고 중앙권력에 대한 견제. 두 가지 양날의 칼로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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