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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도시일출 명소' 4곳

보문산 일출

 


갑오년(甲午年) 새해 첫 일출을 보기위해 떠나려니 시간은 물론 비용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이날 강원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만 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새해 일출 감상을 하며 새 마음을 다짐할 뜻깊은 장소로 꼭 높은 산에 오르거나 동해를 마주할 필요도 없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도심에서도 새해 일출 명소로 이름난 곳이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도시일출 명소' 라는 테마 하에 2014년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서울 선유도·대구 앞산·대전 보문산·유달산 일출 등 4곳을 각각 선정·발표했다. 새해는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챙기는 해로 만들어보자.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새해 해돋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일부 내륙 지방에는 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의 31일 일몰 시각을 오후 5시 23분, 새해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47분으로 발표했다.
 
선유정과 양화대교

 


■ 서울 선유도
익숙한 삶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감회가 더욱 깊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은 한강과 도심 마천루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대중교통과 연결 동선이 편리해서 노약자, 장애인도 한마음이 되어 새해 일출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보행자 전용 다리인 선유교는 주요 해돋이 감상 포인트로, 한겨울 이곳에 서면 양화대교 너머 LG 쌍둥이 빌딩 사이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섬 주변으로는 겨울 철새가 날아들며, 눈이라도 내린 뒤에는 섬이 설국이 되어 일출 감상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된다. 예부터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선유도는 채석장, 정수 공장 등 질곡의 사연을 겪고 재활용 생태 공원으로 거듭난 곳이다. 선유도에서 양화대교를 건너면 절두산순교성지로 이어진다. 선유봉과 함께 절경을 자랑했던 잠두봉 일대는 구한말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목숨을 잃은 아픈 사연이 담긴 곳이다.

순교성지에는 한국 교회의 발자취가 깃든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과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동상 등이 있다. 홍대나 합정역 일대의 번잡함과 달리 고요한 산책로가 순교성지 주변으로 연결되어 새해 상념을 정리하기에도 좋다. 근처 하늘공원은 다른 일출 명소다. 문의 선유도공원 (02)2634-7250

대구앞산 일출

 


■ 대구 앞산
대구 남구와 수성구, 달서구에 걸쳐 있는 앞산은 도심 해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며, 눈이 내리면 좀더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일출 감상 후 출출한 속은 앞산 맛둘레길에서 해결한다. 앞산순환도로 주변에 선짓국 집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음식점이 있다. 이제 약령시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남성로 일대에 약재상이 밀집해 있으며,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도 들렀다 가면 좋다. 약전 골목 인근에 난 샛길(진골목)로 빠지면 근대 분위기에 젖을 수 있다.

약령시에서 멀지 않은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손꼽히는 상설 재래시장이다. 호떡, 떡볶이, 만두, 칼국수 등 명물 먹거리가 가득하다. 앞산으로 가는 길목에 형성된 안지랑 곱창거리와 앞산 카페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음식 골목이다. 문의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53)803-6512

대전 보문산성 장대루

 


■ 대전 보문산
지난해를 차분히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과 소망으로 한 해를 준비하는 데는 일출 여행이 최고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동행한다면 경부선 대전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일출 감상은 물론 멋진 전망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전 보문산이 제격이다.

주봉은 시루봉이지만, 일출 감상 포인트는 보문산성 장대루다. 보문산성 장대루에 오르면 뒤쪽으로 대전 시가지가, 앞으로는 식장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는 식장산 쪽에서 떠오른다. 보문산 입구에서 중턱의 야외음악당까지는 포장도로라서 차량 접근도 가능하다.

등산로는 야외음악당부터 시작되는데, 보문산성까지 30~40분 걸린다. 대전의 명물인 칼국수와 성심당 튀김소보로도 맛보자. 스카이로드의 LED 영상 쇼, 대전 오-월드, 뿌리공원도 연계해서 둘러보면 좋다. 문의 대전광역시청 관광산업과 (042)270-3973

목포 유달산 일출

 


■ 목포 유달산
항구도시 목포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만, 유달산만큼 좋은 곳은 없다. 예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렸고, 기암절벽과 바위들이 뒤덮어 '호남의 개골'이라 하여 겨울의 금강산에 견준다. 한편으로는 누구나 산책 삼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목포의 뒷산이자, 목포8경 가운데 유달기암과 달사모종을 품은 아름답고 장엄한, 목포 시민들에게 자랑이자 상징적 의미가 있는 산이다.

유달산에 오르면 항구도시 목포의 전경이 진경산수화처럼 펼쳐진다. 유달산 정상 일등바위에 서면 서남쪽으로는 바다가, 동북쪽으로는 도시의 풍광이 보기 좋게 대비된다. 30~40분이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다도해와 항구, 도시의 풍광이 한데 어우러진다. 더구나 겨울이면 월출산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목포를 감싸듯 길게 이어진 고하도와 용오름길, 옛 모습으로 복원된 삼학도에 들어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달리도 갯벌에서 발굴된 달리도선이 전시된 해양유물전시관과 압해대교 건설 도중 발견된 공룡 알 화석이 전시된 목포자연사박물관 등 유달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곳곳이 아름다운 여행지다.

목포 5미(세발낙지, 홍탁삼합, 꽃게무침과 꽃게장, 민어회, 갈치조림)까지 곁들이면 오감 만족 목포 여행이 된다. 문의 목포시청 관광과 (061)270-8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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