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나무 난방'으로 발생한 스모그가 심각해지자 상황에 따라 공장 가동과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 등은 26일(현지시간)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과 아도니스 게오르기아디스 보건부 장관, 이아니스 마니아티스 환경부 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스모그 대응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대기오염도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대응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대책을 보면 공장 생산을 30% 감축하고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의 화물차와 통학버스 등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건물의 중앙난방 온도는 18도 이하로 설정하고 병원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난방을 중단하며 유치원과 학교는 휴교한다.

나무 난방을 줄이고자 사회복지시설에 전기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다만 정부는 경제난으로 난방유 대신 나무를 때는 집이 급증해 스모그가 악화했으나 난방유 특별소비세 인하 요구는 완강히 거부했다.

정부는 지난해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의 하나로 난방유 특소세를 1천ℓ당 60유로(약 8만7천원)에서 330유로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