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2년만에 또 내전 위기…유엔 안보리 소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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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병력 5천500명 추가투입 요청…美·英 등 자국민 대피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반군이 정부군에 맞서 주요 유전지역을 장악하는 등 급격히 세를 불리면서 내전 사태를 막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또 남수단 정부군은 반군 세력이 장악한 보르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준비하면서 이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군 측은 현재 구금된 반군 관계자들을 석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정부 측은 '조건없는 대화'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추가병력 투입할 듯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3일(현지시간) 오후 남수단 사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안보리는 남수단 사태에 대해 논의 중이며 곧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 증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수단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 평화유지군 5천500명을 추가 투입할 것을 안보리에 요청했다. 현재 남수단의 유엔 평화유지군은 7천명으로 추가 투입되면 모두 1만2천500명이 된다.

평화유지군은 반군이 장악한 파리앙과 보르 등의 도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앙은 남수단의 주요 유전지대인 유니티주에 있고, 보르는 종글레이주의 주도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유엔 경찰 400명의 추가 투입도 요청했다. 현재는 700명의 유엔경찰이 남수단에 있다.

반 총장은 폭력행위를 즉시 종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라고 남수단 정부와 반군 지도자들에게 요청했으며 힐데 존슨 유엔 남수단 특별대표는 "우리를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이에게 겁먹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美, 남수단 인근 병력 증강…주변국 우려 심화 = 미국 정부는 전날 유혈 사태가 발생한 남수단 보르시에서 자국민을 모두 대피시키고 남수단 인근 병력을 증강하면서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 미국민 철수 작전 중 군인 4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본 미국은 대사관 경비 등을 위해 45명의 군인을 추가로 남수단에 파견하기로 했다. 미국은 전날까지 이미 46명의 군인을 파견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스페인에 배치했던 해병대와 군용기를 추가로 아프리카 북동부에 보냈다. 남수단 내 미국 외교 공관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 소개령이 내려질 경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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