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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 재개…11만명 "잉락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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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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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였던 태국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다시 불이 붙었다.
정부 추산으로 약 11만명의 시위대는 22일(현지시간) 오후 잉락 친나왓 총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수도 방콕에 집결했다.
이들은 방콕 주요 번화가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이 때문에 시내 곳곳에선 교통체증이 벌어졌다.
시위대 중 수천 명은 총리의 공관 앞에서 깃발을 흔들며 "잉락은 물러나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다만, 총리는 공관에 없던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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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잉락 총리가 의회 해산과 함께 조기총선을 제안하며 다소 수그러들었던 시위는 전날 제1야당인 민주당이 총선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며 다시 촉발됐다.
야권은 잉락 총리가 총선을 강행할 경우 투표소 봉쇄, 투표 방해 등으로 무산시키겠다고 경고까지 한 상태다.
시위를 주도하는 수텝 터억 수반 전 부총리는 이날 "조기총선은 결국 또 다른 '탁신 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은 선거보다 개혁을 먼저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은 시위대가 방콕 시내를 반나절 점령했지만, 내각이 사퇴하지 않는 한 이는 하루든 한 달이든 지속될 것"이라며 시위가 장기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잉락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민주주의 시스템(투표)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야권은 대체 어떤 정치 시스템을 받아들이겠다는 건가"라며 "정부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선거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부정부패로 권좌에서 쫓겨나 국외도피 중인 탁신의 사면을 꾀하다 결국 거국적 반발에 맞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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