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0%대로 주저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 주간정례여론조사에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 하고 있다'는 48%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41%로 6%포인트 상승했다. 11%는 평가를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정례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인사실패가 불거졌던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들어 50%선을 돌파한 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도 50% 이상을 지켜왔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20대의 경우 '부정 60%, 긍정 29%', 30대는 '부정 59%, 긍정 30%', 40대 '부정 48%, 긍정 40%'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20%)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공기업 민영화 논란'(14%),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독단적'(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파업 참여 철도노조원에 대한 직위 해제, 철도노조 간부 체포 등이 독단적·일방적 태도로 비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적 응답의 이유는 '외교·국제 관계'(15%),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3%), '대북·안보 정책'(12%), '전반적으로 잘한다'(9%)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민주당 22%,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늘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3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