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장 샀더니 10억원이 넘는 피카소 그림을 낙찰받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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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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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원을 주고 기금마련 복권을 산 미국 20대 남성이 10억 5천만원이 넘는 피카소의 작품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소방업체에서 일하는 제프리 고나노(25)다.

그는 레바논 남부 고대도시 '티레'(Tyre) 복원 캠페인을 벌이는 유네스코 등록단체 '티레구하기연맹'이 발행한 100유로(한화 약 14만 4천원)짜리 온라인 기금마련 복권 5만장 가운데 한 장을 샀다.

"거실에 걸 그림 한 점을 장만하려 했다"는 그는 파리 소더비에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복권 추첨에서 뉴욕의 한 화랑이 기증한 피카소의 작품을 낙찰받았다.

'오페라 모자(opera hat)를 쓴 남자'라는 제목의 이 소품은 피카소가 입체파 시기인 1914년에 그린 드로잉이다.

보존상태가 좋은 박물관 소장급 작품으로 평가돼 소더비 전문가들의 감정가가 100만 달러(한화 10억5천600만원)에 달한다.

고다노는 "아직도 쇼크 상태"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으면서 당분간은 작품을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피카소의 손자 올리비에 피카소는 할아버지의 작품이 좋은 일에 사용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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