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집행에 대해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1219, 끝이 시작이다' 북콘서트에서 "장성택이 숙청되는 것을 공포정치라고 표현하는데 그런 차원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즉결 처리하는 것을 보면 북한은 문명국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며 "북한에 비해 우리가 우월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주의가 위기 상태에 빠져 있고 퇴행을 겪고 있는 것은 아픈 일"이라며 "소중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나가고, 그 힘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다 껴안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북한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침묵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 들어 1년 동안 국민들께서 더 고통스러운 퇴행을 겪게 돼 더더욱 아팠다"며 "이제는 그런 아픔과 낙담을 털어내고 다시 희망을 부여잡고 일어서고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시민들의 염원들을 이루지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그런 염원들을 결코 포기하거나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그 염원들을 2017년에는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또 "정치를 피해왔고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면서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문 의원은 민주당의 정체된 지지율 타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세 번째 민주정부를 세우는 과제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다시 일어서서 2017년에는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겠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