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집행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 안팎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장성택 실각과 사형집행 등 급변하는 정세를 여야 정치권이 함께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며 "이런 때 새누리당이 장외집회나 벌이고 있는 것은 국민이 볼 때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장성택 처형 소식이 우리 국민 모두를 놀라게 했다"면서 "극한의 공포정치로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지의 천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체제의 무도함을 실감하게 된다"며 "정부는 차분하게 예의주시하고 관리해가야 할 것"이라고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호들갑을 떨거나 부추겨서도 안 된다"며 "정부가 나서서 차분하게 안보태세를 점검·관리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또 이번 사태를 점검하기 위해 외통위·정보위·국방위 등 관련 상임위원회를 소집할 것을 여당측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