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불...일가족 4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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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엄마 세 아이와 함께 숨져...아빠는 야간근무 중 비보 전해 들어

 

부산의 한아파트에서 불이나 30대 어머니와 어린 아들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 근무를 갔다가 비보를 듣고 달려온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의 시신을 보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밤 9시반쯤 부산 북구의 모 아파트 7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현장에 9분 만에 도착했지만 불길은 이미 집안 전체를 집어 삼킨 뒤였다.

불은 80㎡ 아파트 내부를 모두 태운 뒤 50여 분만에 진화됐고, 집주인 홍모(34.여) 씨와
홍 씨의 세 자녀가 목숨을 잃었다.

소방관 진입 당시 어머니 홍 씨는 7살 아들과 돌이 채 되지 않은 딸을 안고 발코니 쪽에, 8살 큰 딸은 작은 방에 각각 쓰러져 숨져 있었다.

또 삽시간에 퍼진 연기 때문에 아파트 위층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중 연기를 흡입한 6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하거나 입원했다.

화재 당시 야근근무 중이었던 홍 씨의 남편은 일터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시신을 붙들고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어머니 홍 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현관입구에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미뤄, 유일한 대피로인 아파트 출입구에서 화재가 시작돼 일가족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유독가스를 마신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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