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항공사가 여행객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몰래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10일 뉴질랜드 매체 스타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제트는 캐나다 토론토 국제공항과 해밀튼 국제공항 이용객들에게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공항에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여행객들이 화상으로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것.

산타가 엄마에게 안긴 꼬마에게 "안녕, 아가, 코웬이니?"라며 이름을 불러준 후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받고 싶니?"라고 물었다.

아기가 답을 하지 않자, 산타는 "칙칙폭폭 기차? 호호호, 너무 식상해"라며 "토마스 기차(어린이 만화 캐릭터) 좋아하니?"라고 물었다.

기분이 좋아진 아기가 웃자, 산타는 이번에는 "엄마, 아빠는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받고 싶나요?"라고 물었다.

옆에 서 있던 아빠는 대뜸 "대형 TV요"라고 답했다. 엄마도 "네, 큰 TV요"라고 말했다.

이들 가족 외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화상 산타 앞에서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며 소원을 빌었다.

파란 산타 모자를 쓴 한 소년은 진지한 표정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요"라고 말했으며, 한 남성은 "새 양말과 속옷"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산타 부츠' '스마트폰' '카메라' 등이 있었다.

산타와 즐거웠던 만남을 뒤로하고 탑승객들이 여객기를 타고 캘거리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들은 공항 수하물 트레일러 앞에서 자신들의 짐가방을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경보가 울리더니 공항 안에 눈이 내리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인형들이 나타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트레일러는 각 고객들의 이름이 적힌 깜짝 선물상자들을 옮겨왔다.

어리둥절한 여행객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선물상자를 찾아 풀기 시작했고 포장 안에서 자신들이 산타에게 말했던 선물을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항 안에 등장한 산타와 차례로 기쁨의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소원을 빌었던 소년은 상자 안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발견하고 눈이 커다래져서 "말도안돼!"라고 소리를 질렀다.

바라던 카메라 선물에 당황해 얼굴이 빨개진 한 중년 여성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대형 TV까지 등장해 소원을 빌었던 부부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