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목사 건강 악화…기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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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신교계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95) 목사의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프랭클린은 전날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친의 건강이 계속 쇠퇴하고 있다"며 "지금은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버지는 여러분의 기도를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그레이엄 목사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타계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도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말로 부친의 건강이 상당히 위중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그는 부친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맥박은 좋지만 기력이 극도로 쇠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근년 들어 전립선암과 시력, 청력의 급속한 악화로 자택에서 칩거해온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달 7일 공개적으로 생일파티를 치른 지 2주쯤 지나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이틀간 입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있는 호텔에서 열린 생일 파티에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당시 프랭클린은 퇴원 성명에서 "95세의 고령을 감안하면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레이엄 목사는 1973년 5월과 1980년 8월 서울 여의도광장 등에서 복음화 집회를 여는 등 한국 개신교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1994년 1월에는 북한에서 선교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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