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락 태국 총리, 위기해소 위한 국민투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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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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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8일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한 정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잉락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인해 초래된 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자신이 사퇴하고 의회를 해산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잉락 총리는 그러나 이는 반정부 시위대와 주요 정당이 동의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합의를 전제로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위기와 갈등이 심화되고 장기화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제 1야당인 민주당이 선거에 불참해 정치적 공백이 초래됨으로써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며, 주요 정당이 동의할 때만 국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제안한 '국민회의' 및 '국민정부' 구성에 대해 검토할 포럼을 구성하자며 이 포럼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제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락 총리는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음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며 "현재의 위기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의회를 해산하고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제안은 수텝 전 부총리가 9일을 잉락 정부 전복을 위한 결전의 날로 선언하고 100만명 시위 동참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수텝 전 부총리는 100만명이 시위에 참여하면 정부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시위 참여자가 많지 않으면 더이상 시위를 벌이지 않고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다.

수텝 전 부총리의 선언 이후 쭐라롱껀, 탐마삿 등 방콕 내 주요 4개 대학에서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 교수들이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탁신 전 총리의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추진을 계기로 지난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는 9일 다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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