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쇼핑을 하면 왜 항상 예산을 초과해 과다 구매하는 걸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경제뉴스 사이트인 '마켓워치'가 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마케팅 컨설턴트인 마틴 린드스트롬의 '알뜰 쇼핑 원칙'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서도 번역 출판된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의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은 '알뜰 쇼핑'의 첫 번째 원칙은 '쇼핑에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3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당초 예산보다 약 29%를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두번째 원칙은 부부나 연인이 함께 쇼핑하지 않는 것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쇼핑을 할 경우 역시 계획했던 예산보다 약 19%를 초과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등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쇼핑 카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현명한 소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쇼핑 카트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8%를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고액권이나 수표로 계산하는 것도 이성적인 소비를 위해 바람직하다.

마틴 린드스트롬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고액권이나 수표를 사용해 잔돈을 만드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보통 쇼핑할 때 이 소비자가격이 합리적인 것인지를 의심하면서도 '자신만은 쇼핑을 잘 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