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고 쌓여 GDP성장...'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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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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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애초 발표한 2.8%에서 3.6%로 상향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5일(한국시각)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와 비교해 3.6%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초 발표한 잠정치보다 0.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분야별로는 기업재고가 전분기보다 무려 1,165억달러나 증가해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이면서 3분기 성장률을 1.68%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는 채 재고가 쌓이면서 성장이 이어지는 '실속없는 성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업재고를 제외하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1.9%로 잠정치(2.0%)보다도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무역적자 규모가 작아져 성장률을 견인했다던 지난달 발표와 달리 이날 나온 수정치에서는 적자 규모도 상향조정됐고 성장률에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 수요가 크지 않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가처분 소득도 전분기보다 떨어졌음에도 기업재고가 엄청나게 늘어남으로써 4분기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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