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군 대비태세, 국군부대 필리핀 재해 복구 지원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장성택의 측근들이 처형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장성택의) 실각 여부 확인에는 보다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정보'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여러 정황을 볼 때 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은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지난 2년여간 움직여왔고, 앞으로 그렇게 갈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유일체제 공고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 의원들은 향후 북한이 내부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을 벌일 가능성에 대한 질의를 잇따라 내놨다.
이에 김 장관은 "어제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비태세를 점검했으며, 북한 도발시 단호하고 가차없는 대응으로 재도발 의지를 단호히 분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북한이 핵실험이나 군사도발과 관련해 특별한 징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불안정 요인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중국의 일방적 방공식별구역 발표에 대한 국방부의 대책 추궁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국가이익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확정하겠다"며 "이번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결정이 안됐으나 국가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어도, 마라도, 홍도를 우리 관할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최근 필리핀이 태풍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국군부대의 필리핀 재해 복구 지원을 위한 파견 동의안'을 이날 가결 처리했다.
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