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가운데 김관진 국방장관은 4일 북한의 대남도발 대비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북한이 권력체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 공포분위기가 생성되고 있고 이것이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최근 들어서 전방전력이 강화됐고 장사정포가 보강됐고 그리고 침투능력이 강화됐고 또 사이버 등 주체가 불분명한 도발위험도 증가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와함께 김정은은 서북도서 북측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시했다"며 "이런 점에서 북한은 접경지역에서 상시적 도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 실각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 유일지도체제를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단행했다"면서 "군부 주요 직위자의 빈번한 교체, 최근 장성택 측근의 공개처형과 숙청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나 "장성택의 완전한 실각 여부는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장성택 실각설이 제기된 전날 정보감시 및 작전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예하부대에 내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