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랑, 짤랑' 빨간 냄비에 불씨를 지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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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본격 모금 돌입

구세군부산, 경남지방본영은 3일 오전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제85주년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본격적인 모금에 들어갔다. 부산 CBS

 

구세군 자선냄비가 3일 타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웃돕기에 불씨를 당겼다.

부산, 경남지역은 12월 한 달 동안 3억 3천만원 모금을 목표로 잡고 다양한 경로로 시민들의 따뜻한 기부의 손길을 기다린다.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 칼바람을 피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이 잠시 멈추어선다.

바로 청명한 구세군 자선냄비의 타종소리가 삭막한 도심의 공기를 가르기 시작했기 때문.

종소리에 발걸음과 마음을 사로잡힌 시민들은 주머니에 찔러넣었던 손을 꺼내 조심스레 냄비에 지폐를 넣는다.

올해 초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마음먹었지만 연말이 되면 부끄러워지는 마음에 구세군 자선냄비에 다가선 시민들은 적은 돈이지만, 크게 모여 뜻깊은 곳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정숙(57) 씨는 "구세군 냄비 타종소리가 들리면 이제 12월,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음이 실감난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이웃을 돕지 못한 부끄러운 마음에 기부했다. 작은 손길이 모여 춥고 배고프고 겨울이 힘든 이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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