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머셀만 모르몬교 주교(좌)와 분장한 모습(사진=페이스북, 뉴스닷컴 캡처)
미국 모르몬교 주교가 노숙자 분장을 하고 교회에 나타났다가 일부 신자들에게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29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이 전했다.
지난 24일 미국 유타주 테일러스빌 지역 모르몬 교회에 노숙자가 나타났다.
신자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모르몬교 주교 데이비드 머셀만이 노숙자 분장을 하고 나타난 것.
머셀만 주교는 메이크업 전문가 타라 스탈링의 도움으로 수염, 안경, 모자 등을 이용해 나이든 노숙자처럼 분장했다.
머셀만 주교는 "때로는 교회 설교보다 경험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자신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분장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설교자가 아닌 신자 중 한명처럼 교회에 도착한 머셀만 주교는 신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최소 5명의 신자들이 머셀만 주교를 알아보지 못하고 "교회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고.
일부 신자들은 돈을 주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신자들은 그를 못본척 했다.
머셀만 주교는 "많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날 무시하고 자신의 길을 갔다"며 "그들은 심지어 눈도 안마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완전히 안아버렸고 다른 부모들은 아주 조심하면서 피해갔다"고 말했다.
예배 중 머셀만 주교는 사람들 앞에 일어나 "할말이 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효희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