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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 미ㆍ중ㆍ일 대형 함정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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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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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동북아 안보지형이 복잡해진 가운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항공모함 및 준항모급 함정 4척이 남중국해에 집결했다.
미국 항모 니미츠호와 조지 워싱턴호가 이미 선단을 거느리고 남중국해에 포진했고 배수량 1만8천t인 일본의 준항모급 호위함 '이세(伊勢)호도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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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모 랴오닝(遼寧)호도 28일 대만해협을 통과, 남중국해에 진입하면서 3개국의 항공모함 선단과 준항모급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미국 조지 워싱턴 호는 태풍피해 복구작업 지원을 위해 필리핀에 파견됐으며 27일 동중국해로 이동해 일본 전함들과의 합동훈련에 참가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3개국의 대형 함정들이 남중국해에 집결하면서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랴오닝호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랴오닝호가 대만 해협을 지난 이후 대만, 일본 등과 협력해 추적 감시를 실시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29일 군사 소식통의 말은 인용,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에서 발진한 P-3C 초계기, RC-135 전략정찰기, 항모 워싱턴호의 F/A-18전자전투기 등이 랴오닝호의 행적을 감시했다고 전했다.
또 괌에서 출발한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정보 잠수함도 물 아래에서 중국 선단의 전자신호 등을 수집했다.
대만은 정찰함을 포함한 해군 함정과 대만 본섬 및 주변 섬의 레이더망을 총 동원해 랴오닝호를 감시하고 유·무선 신호를 포착했다. 대만은 해안의 미사일 기지에도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대만의 랴오닝호 감시 및 정부수집 활동에는 미국과 일본도 협력했으며 정보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호는 대만 해협을 빠져나온 즉시 훈련을 시행했다. 미군기 등의 추적과 감시 아래 훈련이 시행됨에 따라 사실상 실전훈련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고 중국 군부 인사가 환구시보에 밝혔다.
랴오닝호와 4척의 중국 군함은 남중국해에서 핵심 무기계통에 관련한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3개국 대형 함정들이 남중국해에 밀집한 상황에서 핵심 무기 훈련을 시행하면 중국 항모선단의 화력을 측정하려는 미국, 일본 등의 정보수집 활동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3개국 대형 함정들이 상호 감시활동을 펼치거나 군사력 시위를 하다 좁은 해협에서 서로 마주칠 가능성도 있다.
3개국 대형 함정들이 남중국해에 모인 것은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둘러싸고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군사적 준비를 강화할 필요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군사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군사력 과시를 통해 상대방을 압박하려는 의도에서라는 풀이다. 특히 중국은 랴오닝호를 보냄으로써 앞으로 이 지역을 대형 전함의 주요 활동 무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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