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 자료사진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27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국회 청소노동자들을 향해 “노동3권이 보장되면 툭하면 파업할 것”이라고 발언한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게 원내대변인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가 툭하면 파업하기 때문에 정규직이 안된다는 말은 일제가 조선인은 게으르기 때문에 자신들이 다스려야한다고 했던 그 더러운 말을 연상시킨다”면서 비판했다.
그는 또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명백하게 부정하는 말이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버젓이 나왔다는 점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면서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에 대해 “이 사람들을 직접 고용하게 되면 노동 3권 보장되고 툭하면 파업할 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느냐.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협상해야하는 복잡한 부분이 있다. 30년 넘게 큰 문제 없이 진행돼 왔는데 왜 바꾸려하느냐”고 말했다고 우 최고위원은 전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지난 24일 김 원내대변인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이라고 폄훼한 브리핑도 문제 삼으면서 “이는 천주교 전체에 대한 모독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의 태도는 지난 대선 승리에 취하고 무차별하게 종북이라는 메카시즘으로 세상을 다 얻은 듯 그 오만함이 극에 달한 지금의 새누리당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