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상당수 시중 은행장들과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금융권 전체에 인사 태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 이뤄진 대규모 금융 수장 인선이어서 정권의 입김이 얼마나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감독당국이 최근 4대 금융지주에 대한 고강도 특별검사를 벌이며 ‘군기 잡기’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기 만료가 임박한 금융 수장으로는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내년 3월), 조준희 기업은행장(12월27일), 김종준 하나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각각 내년 3월)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한동우 회장은 14일 처음 열리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한 회장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며 한 회장이 연임 도전에 나서면 사외이사 5명만으로 회추위가 운영된다.
그 외의 회장 후보군으로는 서진원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등 계열사 CEO들이 있지만 한 회장에 필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정치인 계좌 불법조회 파문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고 내부 파벌다툼에 따른 반대파도 적지 않아 방심할 수 없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경우는 정부 소유 은행이란 특성상 예측이 쉽지 않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대체로 퇴직 금융관료들의 몫이었다.
내부 출신인 조 행장이 조직을 무난히 이끌어왔지만 청와대와 금융관료집단의 의중이 우선시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 대표인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년 임기 후 1년 단위 연임’ 규정 등을 감안하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김종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 건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충식 농협은행장의 경우는 임원 경력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대거 공석 상태인 금융공기업 CEO 인사도 잇따라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이번에도 ‘낙하산’ 논란은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내정됐고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는 유재훈 금융위 증권선물위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