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하루에 담배를 1갑 이상 피우는 애연가로 알려졌다.
1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문회를 준비 중인 복지부가 후보자의 흡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복지부는 문 후보자에게 금연을 권했고, 이에 문 후보자는 "완전히 끊기는 쉽지 않은데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앞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복지부 장관은 담배를 절대 피우면 안될까?
국민 건강 정책을 수립하는 보건복지부 수장으로 흡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개인의 흡연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뉘고 있다.
우선 첫번째 주장은 흡연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복지부 장관의 흡연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건강보험공단이 연세대와 공동으로 한국인 130만명을 19년간 추적한 결과 흡연으로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6.5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지출도 연간 1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건보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천문학적 규모의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복지부 산하 기관이 담배 소송까지 고려하는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이 흡연을 한다는 것은 금연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흡연권은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