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씨와 방송인 탁재훈씨가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는 10일 오후 사설 인터넷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 대 도박을 한 혐의로 이수근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휴대전화로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예상 승리팀을 골라 돈을 거는 일명 '맞대기 도박'을 통해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탁재훈씨도 수억원대 도박을 벌인 혐의가 포착돼 이씨보다 먼저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앞서 불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김용만씨가 도박을 했던 사이트의 운영자와 브로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탁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사람 외에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박 액수 등을 감안해 해당 연예인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한 뒤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