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다…결과 생각은 내일부터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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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대전과 세종·충남 89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종료됐다.

첫 '수준별 수능'에 대한 엇갈린 반응 속에 교육당국은 수험생 진학지도와 청소년 보호활동 강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 "수능 끝! 홀가분해요" = 7일 오후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이번 수능이 대체로 어려웠던 것 같다며 걱정하는 얼굴도 종종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학생은 삼삼오오 모여 "드디어 끝났다"는 말로 기분을 대신했다.

수험생 대부분이 홀가분하다는 표정이었고 대전 둔산여고 시험장 앞에서는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는 여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시험이 끝났으니 하고 싶은 일도 많을 터.

수험생 김슬비 양은 "오늘만큼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늦게까지 놀고 싶다"고 말했고 친구 김주은 양도 "결과는 내일 생각하고 오늘은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고 놀다 집에 늦게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험이 끝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부모들도 반갑게 자녀들을 맞았다.

일부 수험생들은 멀리서부터 달려와 부모의 품에 안겨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대체로 순조롭게 마무리됐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교시 직후 수험생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시험을 치렀고, 3교시 영어 영역이 시작된 오후 1시 10분쯤 충남 예산의 한 학교에서는 듣기평가 도중 방송사고가 발생해 시험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수험생과 시험이 끝난 뒤에도 계속 답안지를 작성한 수험생 등 2명이 1교시 직후 부정응시자로 적발되기도 했다.

이날 수능에서 대전은 응시인원 2만932명 가운데 1,600여 명이 빠지면서 7.7%의 결시율을 보였고 충남과 세종도 각각 13.9%와 19%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 '수험생 잡아라' = 대전·충남교육청은 경찰과 관계기관 등과 함께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펼치고 수험생들의 음주와 흡연 등 비행 예방에 나섰다.

수능이 끝나면서 논술·면접 등 고액 특강 단속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A·B형 수준별 수능이 실시된 만큼 정보가 부족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고액의 입시 컨설팅 또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당국은 이 같은 행위와 함께 고액의 수강료 징수와 교습시간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와 수능 마케팅도 볼거리다.

대전시는 8일 옛 충남도청 광장에서 '꿈과 희망 한마음 축제'를 연다. 팝페라, 댄스, 동아리 공연과 체험마당 등을 통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한다.

전공학과와 진로가 걱정되는 수험생들은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문가와 1대 1 멘토링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영화관람표 등 선물을 증정하거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능 성적은 오는 27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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