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우유나 초콜릿 같은 유제품이 발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실의 조동욱 교수(전자정보계열)는 20대 남녀 각 10명에게 우유와 초콜릿을 먹게한 뒤 성대의 진동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험은 종이컵 1잔 분량의 우유(195㎖)와 시중에서 파는 초콜릿의 절반(15g)씩을 각각 먹게 하고 나서 30분 뒤 수집한 음성의 '지터(zitte·성대진동변화율)' 수치를 평소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지터 수치는 낮을수록 안정되고 또렷한 목소리로 평가된다.
실험 결과 우유를 마신 뒤 남녀 각각 9명의 지터 수치가 상승했고, 초콜릿은 남성 8명과 여성 7명의 지터 수치를 높였다.
앞서 조 교수는 같은 방식의 실험을 통해 커피 역시 발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었다.
조 교수는 "유제품이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어 진동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수험생이 긴장한 나머지 식사 대신 우유나 합격기원 선물로 받은 초콜릿 몇 조각 먹고 면접장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면접에 앞서 긴장을 풀기 위해 마시는 따뜻한 커피도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이달 30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통신학회 추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