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앱, 신고자 수백 건 불과…위치추적도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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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통화 안 되면 찾기 어려워…사설 업체보다 못해

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건수는 179만3,400건으로 2011년보다 2.3% 증가했다. 오원춘 사건,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용인 10대 엽기 살인사건 등 범죄수법도 날로 지능화·흉포화되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음성 신고가 불가능한 긴급 상황을 위해 '112 긴급신고' 앱을 배포했다. 하지만 앱에 대한 개발 및 관리는 2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다. [편집자 주]

◈ '112긴급신고 앱' 결국 신고자 통화 안 되면 찾기 어려워

112긴급신고 애플리케이션.

 

음성신고가 불가능한 긴급 상황을 위해 제작된 '112긴급신고 앱'이 위치 추적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추적은 와이파이, 기지국,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지국은 신고한 단말기와 신호를 주고받은 기지국을 확인해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시골에서는 반경 2~3km에 달한다. 도심권에서는 반경 500m지만 일반적으로 수천 명이 거주한다.

와이파이는 신고자 휴대전화가 연결돼 있어야 추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 통신사가 와이파이 위치 자료를 모두 갖고 있지 않고, 와이파이존이 구축된 곳이 많지 않아 추적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다.

GPS는 반경 20~50m로 위성에서 송출하는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추적이 가능하다. 단점은 높낮이가 나오지 않아 고층 건물로 들어갈 경우 몇 층인지 알 수 없다. 또 GPS를 켜놓지 않으면 추적이 되지 않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긴급상황의 경우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면 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도 "GPS 추적도 신고자가 건물에 있으면 몇 층인지 몰라 모두 뒤져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사실 통화가 안 되면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결국 납치 및 감금 등 음성신고가 불가능한 긴급상황을 위해 제작된 이 앱은 신고자와 통화가 안 되면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사설 보안업체에서 112앱의 위치추적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앱을 보유해 주목을 끌고 있다.

에스원의 보안 앱인 지니콜S는 신고와 출동 방식이 112앱과 유사하다. 하지만 와이파이, GPS, 기지국 정보를 종합한 위치추적 시스템인 HPS(Hybrid Positioning System) 방식이다. 단, 유료인 점이 단점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기술적인 보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국민에게 비상벨을 제공하면 불신만 키울 수 있다"며 "오류와 오작동 신고 등으로 경찰력이 낭비돼 실제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출동을 못하면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난해 112 앱 신고건수 수 백건에 불과

이렇다보니 112 앱을 이용한 신고건수도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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