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10월 이후 현장에 투입된 경찰병력이 3만5천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제주해군기지에 투입된 경찰병력의 6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이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이 경남지방경찰청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시점인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공사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총 438개 중대 35,860명으로, 1일 평균 1,666명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 공사를 반대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밀양 주민은 200~300여명에 불과해 그의 5~6배나 많은 경찰인력이 투입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에서 투입된 경찰병력과 비교를 해보더라도, 밀양 송전탑 현장에 투입된 경찰인력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주해군기지 때는 경찰병력이 2년간 19만9,711명, 약 20만명이 투입돼 1일 평균 273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됐는데 밀양송전탑의 경우 21일간 3만5천여명, 1일 평균 1,666명의 병력이 투입된 것이다. 제주해군기지보다 6배가 많은 수준이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