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美어린이 503명 총맞아 죽어"<美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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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2009년 총기 사망·부상 어린이 급증

 

매년 미국에서 총기에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500명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의 외과 레지던트인 애런 맨데시와 보스턴 아동병원의 외과의인 크리스토퍼 웰던이 1997∼2009년 3천600만건의 전미 소아과 입원현황을 선별·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두 의사의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총기로 숨진 어린이는 317명이었지만 사망자수는 2009년 50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총기에 다친 어린이도 같은 기간 4천270명에서 7천730명으로 급증했다.

또 2009년을 기준으로 매년 7천500명 정도의 어린이가 총상으로 입원해 1997년보다 80%이상 증가했다.

총상을 당한 어린이 10명 중 8명은 권총에 맞은 것으로 조사돼 소형 화기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인 맨데시는 "총상 피해를 본 어린이 대다수는 권총에 맞은 것이다. 어린이 총상은 최근 10년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부모의 부주의로 숨진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겼다.

2009년 7월 오하이오주에서는 당시 세 살에 불과했던 윌 매캐널이 집안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의 아버지가 장전된 채로 침대 밑에 놔뒀던 권총을 매캐널이 얼굴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두 연구자는 총기에 관한 국가적 논의가 군용화기나 반자동소총이 아닌 권총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총기보유 비율은 지역마다 달랐다.

북동부 뉴저지는 10%로 낮았던 반면 중서부의 몬태나주는 62%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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