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투기, 연일 日오키나와 인근 왕복비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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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신경전 고조…中 "일본이 우리 무인기 격추시 전쟁행위로 간주"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과 일본 국방 당국간의 신경전이 다시 가열됐다.

중국군 항공기 4대가 25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일본 오키나와(沖繩) 근처를 왕복 비행했다고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에 해당)가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통합막료감부는 중국군 Y8 조기 경보기 2대와 H6 폭격기 2대가 26일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의 공해 상공을 지나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왕복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오키나와 나하(那覇) 기지에서 긴급발진했다.

하지만, 중국군 항공기의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통합막료감부는 설명했다.

전날도 Y8 조기 경보기 2대와 H6 폭격기 2대가 동일한 경로로 비행했고,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했다.

중국군 항공기는 7월24일과 9월8일에도 같은 항로로 비행했다. 항공기 대수로는 하루 4대가 출격한 이번 이틀이 가장 많다.

앞서 24일에는 중국 해군 함정 5척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했다.

일본 방위 당국은 중국이 일본과의 갈등요인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긴장 지수'를 다시 높이려는 것일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한달에 평균 5일꼴로 이뤄졌던 중국 정부 선박의 센카쿠 주변 수역 진입이 최근 뜸해지면서 중국의 대일 강경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중국 국방부의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26일 외국 무인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경우 격추까지 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운 일본이 만약 중국 무인기를 격추할 경우 "일종의 전쟁행위이기에 우리는 과단성 있는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반격에 따르는 일체의 결과는 "시작한 쪽이 지게 될 것"이라며 "영토 주권을 지키려는 중국군의 굳은 의지와 결심을 가볍게 보면 안된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중국 무인항공기가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비행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11일 영공을 침범한 외국 무인기가 퇴거 요구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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