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 올림픽 성화 우주 봉송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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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실은 우주선 도킹위해 우주정거장 궤도도 수정

 

러시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봉송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외곽 우주비행통제센터는 24일(현지시간) ISS의 고도를 1천100m 높이는 궤도 수정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다음 달 성화를 싣고 ISS에 도착할 '소유스 TMA-11M' 우주선과의 정확한 도킹을 위해서다. 궤도 수정 작업은 유럽 우주화물선 ATV-4의 엔진을 가동해 이뤄졌다고 센터 측은 소개했다. 궤도 수정으로 ISS는 지상 평균 417km 고도를 따라 비행하게 됐다.

성화를 ISS로 실어나를 러시아 소유스 로켓은 다음 달 7일 오전 8시 8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이틀 전 성화 봉송 임무를 수행할 3명의 우주인을 최종 선정했다. 러시아 우주인 미하일 튜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릭 마스트락키오, 일본 우주인 와가타 고이치 등이 소유스 로켓을 타고 성화를 봉송하게 된다.

하지만 불이 붙은 성화봉을 그대로 ISS로 갖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안전상 위험할 뿐 아니라 어차피 공기가 없는 열린 우주공간에선 성화가 제대로 탈 수 없기 때문이다.

소유스 우주화물선 제작업체 '에네르기야' 관계자는 지난 8월 성화봉에 전등 같은 것을 부착해 점화하는 방식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ISS로 올라간 성화는 다음 달 9일 우주공간으로 나가게 된다. 현재 ISS에 체류하고 있는 세르게이 랴잔스키와 올렉 코토프 등 2명의 러시아 우주인이 우주유영을 하면서 성화의 우주 봉송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우주 봉송 행사가 끝나면 ISS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 표도르 유르치힌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성화봉을 갖고 오게 된다. 소치 올림픽 조직위는 우주에 다녀온 이 성화봉으로 올림픽 경기장의 성화대에 불을 붙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그리스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현재 러시아 내 봉송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 전역의 2천900개 도시와 마을을 도는 6만 5천km의 대장정이다.

성화는 ISS 외에 유럽 최고봉인 캅카스 산맥의 엘브루즈봉과 바이칼 호수 바닥, 북극 등에도 들른다. 123일간의 러시아 봉송 과정을 마친 성화는 내년 2월 7일 흑해연안 휴양도시 소치에서 개막하는 동계 올림픽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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