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자료사진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친북반미 정책을 폈다는 취지의 우편향적 발언을 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위원장이 보수성향의 주간지인 ‘미래한국’이 2009년 ‘우남 이승만 애국상’을 수상할 당시 한 축사 발언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당시 우 위원장은 '미래한국'이라는 잡지가 수상자로 뽑힌 까닭을 설명하면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정부가 추구한 친북·반미 정책의 부당성을 다른 어느 언론매체보다도 더 과감하고 예리하게 비판함으로써 10년 간 지속되었던 이른바 좌파 정권을 퇴진시키는 데 발군의 기여를 했다”고 발언했다.
우 위원장은 또 “4·19 이래 역대 정부의 무책임한 교육정책으로 인해 허술하게 제작된 국사교과서의 오류와 맹점들, 특히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비하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함으로써 현재 집권한 이명박 대통령의 정부로 하여금 드디어 국사교과서의 편집방향을 대폭 수정하게 만드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김대중·노무현정부를 친북반미정부로 규정했는데 구체적으로 사례를 적시해보라”며 “또, 그동안 우리가 배워온 교과서가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는데 무엇을 부정하고 있는지 밝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