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CW 노벨평화상 수상, "'화학무기 금기' 인식에 큰 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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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유럽기구 선정에 정치적 결정이란 비판도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위한 국제기구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법 아래 화학무기 사용을 금기로 만드는데 공을 세웠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OPCW는 1993년 체결된 화학무기 금지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1997년 창설됐고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 러시아, 시리아 등 189개국이 가입국이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시리아 내전 당시 대규모 독가스 학살이 벌어진 뒤 화학무기 전면폐지란 해법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현재 시리아에 국제조사단을 파견해 바샤드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를 확인,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벨 위원회는 "시리아에서 최근 화학무기가 사용된만큼 화학무기를 철폐하기 위한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화학무기 금지협약에 가입했지만 지난해 4월까지 화학무기를 전면 폐기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흐메트 우줌쿠 OPCW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OPCW가 16년동안 세계평화를 위해 해 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럽의 기관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점과 유력후보였던 파키스탄의 여성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6)가 수상하지 못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결정'이란 지적도 나온다.

올해 노벨 평화상 선정에는 사상 최대인 259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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