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인근마을서 '대추따기' 일손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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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갈등으로 주민들이 농사도 짓지 못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대추 수확 일손 지원에 나섰다.

한전은 지난 9일 밀양 송전선로 건설공사 현장 인근인 단장면 바드리 마을에서 공사현장에 투입된 40여명의 직원이 대추 수확 지원에 나서 주민들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한전은 이날 아침 현장에서 대추 수확기를 맞아 태풍으로 땅바닥에 떨어진 대추들을 바라보며 밤을 지새운 한 아주머니에게 일손 도움을 요청받고, 직원 40여명을 모아 대추 수확을 위해 부족한 주민의 일손을 도운 것.

대추 수확작업에 참여한 한전 직원은 "떨어진 대추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작은 정성이나마 도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사현장 주민 지원활동 소식을 접한 한전은 대추 수확이 완료되지 않아 10일에도 40여명을 대추수확 지원에 계속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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