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볼거리 집단 발병…수능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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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서 법정 2군 감염병인 유행성이하선염, 이른바 볼거리가 확산되고 있어 교육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사천의 한 중학교에서 이달 초 볼거리 감염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2일부터 4일까지 휴교에 들어갔지만 인근 학교로도 번지고 있다.

지금까지 77명의 학생이 볼거리에 감염됐다.

10일 현재 2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고, 7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경남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수능을 앞두고 감염병 발생이 더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사천에서 집단 환자가 발생해 도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절기에 각종 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환자 발생 시 격리하고 지체 없이 병원 진료를 받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로 봄과 가을에 발생하는 볼거리는 귀밑 침샘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성 질환이다.

뇌수막염이나 고환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과 사후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국내 감염사례가 없는 새로운 유형의 홍역이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처음 발생하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창원의 인근 김해와 고성, 통영 등지로 번져 모두 8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남교육청과 보건당국은 학교와 주변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을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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