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의 계열사가 지난 5년간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 수는 지난 2007년 말 843개에서 지난해 말기준으로 1천246개로 403개(47.8%) 증가했다.

계열사가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2007년 말 43개에서 79개로 36곳이 늘어났다. 동부그룹은 33곳, LS와 LG그룹은 각각 28곳씩 증가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8곳에서 27곳으로 세 배 이상(237.5%·19개) 증가했다. 이어 현대가 9개에서 21개로 133.3% 늘었고 LS와 동부도 증가율이 127.3%, 122.2%를 나타냈다.

반면, 감소한 곳은 금호아시아나 한 곳뿐이다. 금호은 35곳에서 20곳으로 15곳이 즐었다.

재벌그룹 계열사 수는 2008년 말 1천6개로 1천개를 돌파한 이후 2010년 말 1천126개로 늘었고 2011년 말 1천200개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소폭 감소해 9월 말 기준으로 1천237개로 집계됐다. 재벌 계열사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이 꼽힌다.

한편, 30대 재벌의 지난해말 부채 총액은 574조9천억원 규모로 2007년 말 313조8천억원보다 83.2%, 261조1천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