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국내 정치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라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존 박 하버드 대학 벨퍼과학 국제문제센터 연구원은 2일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NBR)가 워싱턴에서 '핵시대 2기를 맞이한 아시아'라는 제목의 종합 연구보고서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존 박 연구원은 "북한이 이미 지난 1960년대부터 엄청난 자원을 핵개발에 투자해왔고 노후화된 재래식 군사력 대신에 핵무기를 군사억제 수단으로 삼고 있는 만큼 핵개발을 쉽게 멈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재래식 무기에서 북한을 압도하더라도 군사도발 막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핵무기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한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서면 중국이 서둘러 대북 압박을 강화해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존 박 연구원은 "이는 확실한 보장없이 도박을 하자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며, "한국이 핵무기 개발을 하면 오히려 상황을 더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뿐"이라고 비판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쇼프 연구원은 "미국이 일본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승인하지 않겠지만, 한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비록한 일부에서 핵개발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국제 핵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최근 대북 위기는 북한과의 외교가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정의원은 따라서 "한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방책으로 핵무기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